단통법과 관련된 글을 쓰려고 오랫동안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왠지 무섭더라구요~ 얼마나 욕이 달릴까? 정부 프락치라고 하지 않을까? 그런데 지금 언론이나 유통망의 의해 단통법이 잘못 호도되는거 같아 용기를 갖고 글을 써봅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단통법으로 피해 보는 사람들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의 입장에서 단통법은 결코 나쁜 법이 아니라는걸 알려드릴테니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대한민국 통신 시장은 비정상?
대한민국 시장은 정말 작습니다. 애플도 1차 출시국에 넣지 않을정도로 인구도 작고 수요도 크지 않은 곳인데요~ 이 작은 대한민국에 기이하게 많이 있는 것이 휴대폰 대리점입니다. 동네에 나가보세요~ 정말 엄청납니다. 한집 걸러 한집 있는 곳이 허다합니다. 해외에 나가보세요~ 어느나라가 이렇게 휴대폰 대리점이 많나요?? 전세계와 비교해서 단순히 숫자로 비교해도 가장 많은 나라보다 2배 이상 많고 인원 대비 휴대폰 대리점 숫자를 생각하면 상상을 초월하는 비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왜 이렇게 휴대폰 대리점이 많나??
휴대폰 대리점이 많은게 뭐가 나쁜가? 라는 생각하실 수 있겠지요! 휴대폰 대리점은 도대체 뭘로 수익을 낼까요? 그 많은 대리점들은 어디서 수익이 나길래 월세 며 월급을 주고 있을까요? 그리고 휴대폰 대리점은 왜 이렇게 많이 늘어났을까요? 이런 생각 해본적 있으신가요? 수익이 많이 나기 때문입니다. 잘 벌기 때문에 많아진 것입니다. 그럼 대리점은 뭘로 수익을 낼까요? 다 우리의 통신비로 부담이 됩니다. 대리점의 수익원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통신사에서 받는 리베이트와 해당 대리점에서 개통한 사람들의 통신비로 매달 7% 가량을 받게 됩니다. 그 가입자가 해지하지 않는한 계속해서 빠져나가게 되는 금액입니다. 개통한 사람이 많으면 그 수익또한 어마어마해집니다. 그래서 휴대폰 대리점들은 불법 보조금까지 제공하며 가입자를 유치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럼 소비자에게도 좋은것 아니냐 하시겠지요~ 네 싸게 산 사람들은 분명 좋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입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스마트폰도 싸고 통신비도 쌌으면 좋겠지요~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스마트폰을 싸게 구입했으면 과도한 통신비를 지출해야 하는 구조입니다. 폰테크를 많이 해보셨던 분이나 스마트하게 폰을 구입했던 분들은 대리점의 할인 안내에 속아 넘어가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일반 사람들은 많이 당했던게 사실이었습니다. 그리고 통신사나 대리점이나 손해보고 팔 거 같은가요? 그렇게 보조금을 줬으면 수익을 위해 통신료를 올리고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묶어서 수익을 만들어냅니다. 광고비를 많이 내면 당연히 가격을 올려서 충당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소득대비 통신료가 계속해서 올라가는 것도 다 과도한 스마트폰 보조금 때문이었습니다.
여러분이 통신사를 운영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대리점들한테 리베이트 주면서 손해 보고 팔거 같으신가요? 우리나라 통신 가입자들에게 1000원씩만 올려도 통신사 수입은 어마어마해집니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스마트폰을 싸게 주는 척하면서 통신료를 올려왔다는걸 간과하시면 안됩니다.
단통법은 통신사를 위한 법이라고?
단통법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곳은 국내 제조사이고 대리점들 입니다. 여기에 폰테크를 전문적으로 했던 분들도 해당되겠지요~ 그러면서 반대로 최대 수혜자는 통신사를 꼽고 있습니다. 그래서 단통법은 미래부가 통신사를 위해 만든법이라고 하는데요~ 통신사들도 현재 단통법에 엄청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요금할인제도 때문에 그렇습니다. 미래부는 약정이 끝난 사람들에게 스마트폰을 바꾸지 말고 더 오랫동안 스마트폰을 하게끔 요금할인제도라는 것을 꺼내 놓았습니다. 통신사 약정과 별도로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것인데요~ 통신료에서 추가로 12% 할인을 받을 수 있어 통신비 절감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거기다 최근에는 20% 로 할인율을 올렸지요~~ 통신사 입장에서는 굉장히 무서운 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중고 단말기로 가입하거나 직구로 구입한 단말기를 가지고 가입하면 통신사는 영락없이 통신 요금을 할인해 줘야 합니다. 통신요금에서 20% 할인? 작게 보시나요? 계산해 보시면 엄청 큰 금액입니다. 이렇게 단통법으로 인해 통신료 할인은 시작되었습니다.
경기 안좋다는데 빠른 스마트폰 교체 주기와 과도한 통신비는 괜찮아?
우리나라 경기 안좋다는건 벌써 몇년전부터 나왔던 일입니다. 그런데 신기하게 벌이는 안좋다는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스마트폰 교체 주기를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평균 스마트폰 교체 주기는 2년이 아닌 1년이라는거 아시나요? 사람들이 그만큼 많이 갈아 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요금제도 54 요금제 이상은 기본으로 가져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소득수준을 봤을때 분명 과도한 통신비이고 단말기 교체주기도 엄청나게 빠른 것입니다.
스마트폰 구입과 통신비 만큼은 우리나라 사람이 관대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인데요~
사실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대리점들과 통신사들의 잘못된 판매 행위였습니다. 단말기 공짜로 유혹하면서 통신사를 갈아타게 했고 이는 또 통신비 상승으로 이어지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파격적인 할인을 제시하는 단말기들은 기본 54 요금제 이상은 해야 하거든요~
스마트폰 보조금 비용은 요금제로 나가고 있다.
우리가 스마트폰 살때 3개월만 요금제 유지하시면 되요~ 라는 말 많이 들으셨죠~ 그럼 계산해 보면.. 3개월만 유지하면 단말기 싸게 샀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수많은 사람들이 3개월 후에 요금제 교체를 안하고 있다고 합니다. 모르고 사용하기도 하고 그냥 사용하다보니 좋다는 거지요~ 데이터도 빵빵하고 서비스도 많고! 그런데 우리 조금 부족하더라도 통신비 줄여야 하지 않나요?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54 요금제를 다 쓰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사용이 별로 없으면서도 과도한 통신비를 부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즉 34요금제로도 충분한데 우리는 2만원 정도를 더 내가면서 비싼 요금제를 쓰고 있습니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나쁠게 없는 상황이죠~ 단말기 싸게 줘도 통신료에서 남겨 먹으면 되니까요!! 이런게 악순환 되다보니 통신료는 계속 올라가고 대리점도 수익을 확보해 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다시한번 말씀 드리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보조금 작아졌다고? 우리는 거품낀 단말기 가격을 만나고 있었다.
가격을 책정할때 제조사들은 어떻게 잡을까요? 어차피 보조금으로 할인을 해줄거니 단말기 출고가를 대폭 끌어 올립니다. 80만원이면 될 것을 100만원으로 잡습니다. 어차피 나가는 가격이 50만원으로 똑같다고 볼때 30만원 보조금이냐 50만원 보조금이냐로 느끼는 차를 크게 만들어준것입니다. 50만원 할인이라고 하니 굉장히 싸게 산거 같은 느낌이죠!!
이런 가격정책은 다양한 곳에 쓰입니다. 과자도 그렇고요~ 옷도 그렇고요~ 할인 해줄것을 예상하면서 가격을 높게 잡아 놓는 것입니다. 비싼 제품인데 할인해주니 기분 좋잖아요~ 다 소비자 심리에 의한 가격 결정입니다.
단통법 이후 스마트폰 출고가를 보세요! 사람들은 보조금이 작아졌다고 투덜되었지만 출고가가 낮아지는 것을 보면 단통법은 성공하고 있는 것입니다. 출고가가 20만원대인 스마트폰도 나왔으니까요~ 프리미엄 폰도 80만원대에서 가격이 책정되고 있습니다. 아마 단통법 없었다면 갤럭시S6는 100만원 넘었을거고 G4도 거의 100만원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출고가 인하는 현재 진행중입니다.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안사니 출고가를 계속 낮출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스마트폰 가격 우리나라만 왜 이렇게 비싸?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내용중에 아이폰을 들 수 있습니다. 애플은 발표할 때 통신사 약정이 반영된 금액을 발표하고 있는데요~ 보기엔 단말기 가격이 저렴해 보이지만 함정이 있습니다. 바로 엄청난 금액의 통신 비용입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해외의 통신비는 많이 비쌉니다. 거의 2배 가까이 금액이 올라가는데요~ 아이폰을 구입한다고 했을때 통신비와 단말기 가격을 합쳐보면 우리나라에서 지출하는 금액보다 비싸지게 됩니다. 이런 사실은 보지 않고 단순히 보조금만 작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럼 또 이런 이야기를 하지요~ 해외의 소득 수준을 생각하면 더 저렴해져야 한다고 합니다. 네 그러기 위해서 단통법이 있는 것입니다. 단말기 출고가를 내리고 통신비를 내리고 사람들이 합리적인 가계 통신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입니다.
누구의 입김이 쎈가? 언론에 호도되지 말자.
언론을 보면 단통법이 악법인 것처럼 알려나가고 있습니다. 누구의 입김이 센가요? 정부인가요? 기업인가요? 현재 단통법은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습니다. 제조사나 통신사들은 단통법이 사라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언론은 소비자가 바라는 것으로 포장을 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소비자를 위한 것인가요? 스마트폰 자주 바꿀 수 있게 해주는게 소비자를 위한 것인가요? 보조금 많이 주게 하는 것이 소비자를 위한 것인가요? 보조금 많이 주고 단말기 가격 올리고 통신비 올리는게 소비자가 바라는 것인가요?
왜 언론은 단통법 이후 적극적으로 기존 12% 요금 할인에 대한 소식은 이야기 안해주나요? 언론이 정말 소비자를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단통법 20% 요금할인 제대로 활용하자!
제가 사용한 4월에 나온 요금입니다. 여기서 선택약정할인이 통신사 12% 할인입니다.
이제 20% 할인을 받을 수 있으니 더 할인되겠죠~ 통신비 1만원 이하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스마트폰 구입할때 통신사들이 최대 보조금으로 제시하는 요금제를 보면 10만원에 육박하는 요금제입니다. 꼭 단통법이 비싼 요금제를 사용하라고 비춰지고 있는 그림인데요~ 단통법을 잘 보면 낮은 금액에도 차등적으로 보조금을 받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20% 할인입니다. 이 20% 할인은 공기계로 가져가서 할인을 받아도 되고 구입할때 보조금을 안받고 요금 할인을 선택하셔도 됩니다. 예를 들어 34요금제로 가입했다고 하면 보조금이 작겠지요~ 그럼 차라리 보조금 안받겠다고 하고 요금 할인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그게 2년 할인 가격으로 보면 훨씬 저렴하거든요~~ 그래서 낮은 요금제에서는 차라리 보조금 대신에 20% 할인이 유리할 수 있으니 이걸 활용하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현재 2년 약정이 넘었는데도 그냥 사용하시는 분들 많은데 통신사에 전화해서 20% 할인 받을 수 있는지 체크해 보세요! 통신사는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알려주지 않습니다.
단통법 분명 피해를 보는 분도 있고 허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꼭 나쁜것만 있는건 아닙니다. 무조건 이분법에 의해 단통법을 바라보지는 않았으면 좋겠네요! 단통법은 가계 통신비를 최대한 줄이자는 취지지 비싸게 스마트폰 사라는게 아닙니다. 스마트폰이 비싸면 안사면 됩니다. 안사면 자연스럽게 가격은 내려가게 되어있습니다. 우리의 통신비를 돌아보고 아껴쓰는 지혜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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