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심해져 가는 정신건강 위험 신호 앞에 우리는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행복한가요? 질문을 던졌을때 우리나라 사람들의 상당수가 불행을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정신건강을 치료하는 병원 환자들은 계속 늘어 가고 있고 사회적 문제로 자리 잡은지도 꽤 오래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정신건강을 보는 시각이 많이 안좋은게 사실 입니다. 숨겨야 하는 병이고 알리면 선입견을 갖고 보는게 일반적입니다. 그래서 중앙정신보건사업지원단은 "정신건강"에 관한 이슈와 의미를 공유하고 범국민적인 가치를 도출하기 위해 정신건강포럼을 통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행복과 정신건강에 대한 고찰
제9회 정신건강포럼 1부에는 행복과 정신건강이라는 주제로 총 3가지 이야기가 진행되었습니다. 행복의 사회학, 행복의 경제학, 행복의 정신과학, 우리가 느끼고 고민하는 행복에 대한 다양한 접근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지난 10년간 한국인의 행복과 관련한 요인들에 대한 고찰을 해보는 것으로 1부 포럼이 진행되었습니다.
2부에서는 좀 더 무거운 주제로 정신건강에 대한 다양한 해법을 고민했습니다. 중증정신질환자 탈원화 정책으로 다양한 거시전략을 공유했습니다. 2부 내용은 너무나 전문적이니 1부 내용을 토대로 정신건강에 대해 돌아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행복의 사회학
우리는 기본적으로 삶의 행복을 추구합니다. 불행보다는 기쁨, 즐거움을 찾기 마련인데요~ 하지만 현실에서 이를 만나지 못할때 불행함을 느끼고 정신건강 위협을 받게 됩니다. 행복의 개념을 보면 크게 두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헤도닉(Hedonic)은 단기적으로 찾아오는 행복으로 육체적 즐거움, 감각, 무절제, 탐닉의 키워드가 연결이 됩니다. 에우다이모니아(Eudaimonia)는 장기적인 행복으로 정신적 탁월성, 지성, 자제와 완성으로 이어집니다. 인간으로서 누구나 어떤 방식으로든 행복을 추구하게 됩니다.
그럼 한국사회는 행복을 주고 있을까요? 경제규모는 세계 11위, 교역량은 세계 9위등 작은 나라지만 정말 열심히 살고 성과를 내는 나라입니다. 하지만 주요 사회 지표를 보면 암담합니다. 출생율은 세계 215위이고 이혼율은 세계 5위, 자살율은 세계 3위로 안좋은 것은 다 한국에서 높은 등수를 차지합니다. 이는 곧 행복지수를 뜻한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늘상 불행하다고 하는 것이 여기에 있습니다.
행복한 사회를 막는 3대 요소는 불공정한 생활, 불평등한 현실, 불확정적인 생활전망입니다. 금수저, 흙수저에 대한 이야기, 최순실 사건, 비정규직 문제 등 우리나라가 처한 현실을 보면 사회적으로 행복과 거리가 먼 현실을 가지고 있습니다. 불신, 불만, 불안 안좋은 사회적 문제들이 누적되면서 우리는 정신건강을 크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문제는 지속될 것입니다. 학업 스트레스, 결혼 스트레스, 직장 스트레스는 우리는 불안정한 삶의 구조로 더욱 안좋은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우리가 해결해 나갈 수 있습니다. 사회적 분노의 해소를 위해서 더욱 적극적인 의견 개진이 필요하고 불평등 요소, 갈등 해소를 위해 우리는 노력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감성공동체로서 서로를 봐줄 수 있는 사회가 필요합니다. 정신건강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질병입니다. 사회적인 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수는 없지만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거 기억해 두세요.
행복의 경제학
행복을 경제학적인 측면으로 보면 우리나라는 기적을 이룬나라 입니다. 이 작은 나라가 세계의 중심에서 많은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가전 회사를 가지고 있고 자동차도 만들고 인터넷 속도도 가장 빠른 나라입니다. 민주주의도 성숙한 나라이고요~ 반면 우리나라는 기쁨을 잃은 나라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앞만 보고 달려왔지만 그 사이에 우리는 가족과도 개인의 시간과도 거리가 멀어졌습니다. 결국 헬조선이라는 가슴 아픈 단어가 지금 시대를 대표하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2016년 한국을 돌아보면 성과없는 지나친 경쟁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성장, 고용위기, 기업가 정신의 실종 등 경제 위기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경제가 불안해지니 우리나라는 극도의 스트레스에 살고 있습니다. 수입은 없는데 나가는 비용은 늘어나고 고용의 불안정성도 커져가고 있습니다. 이익에 급급하던 우리나라 기업들은 결국 미국 기업들에 그 자리를 내줘야 할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행복의 경제학은 자신의 삶의 대한 만족에서 나옵니다. 소득, 고용, 가격안정, 공정한 소득분배 등 경제적 요인은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 요소입니다. 그리고 남들과 비교하면서 자신의 행복을 느끼고요~ 이런 요소들이 우리를 더 일에 빠지게 만드는 요소들입니다. 행복을 잡기 위해 하나는 포기해야 하는게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
우리나라 국민 복지수준은 OECD 국가 34개국중 33위 입니다. 한국 아동의 만족도도 최하위, 수면시간 최하위, 노동시간 최상위권, 노인빈곤률도 최상위 입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정신건강의 위협으로부터 이겨낼 수 있습니다.
여가시간을 확충하고 가족가치를 유지, 환경 개선, 신뢰성 개선이 필요합니다. 한국 사회에 잠재되어 있는 경제적 갈등을 풀어야 우리는 행복에 한발짝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입니다.
행복의 정신과학
한국인의 삶의 만족도는 많이 떨어지는데 과연 잘 살고 있는건가요? 1인당 GDP는 계속 늘어가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자살률도 같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외적 성장은 했지만 우리는 행복을 잃어가는 삶은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3포 세대까지 나오게 되었습니다. 일,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우리나라의 앞날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는 더이상 이대로 하면 안된다는걸 잘 알고 있습니다. 경쟁은 누군가의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행복이지만 다른 누군가에는 불행이라는 정신건강으로 찾아옵니다. 우울증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획일화된 교육이 만든 경쟁 사회, 좁은 취업문을 향한 대기업 위주의 구조, 금수저면 해결이 되는 불합리한 구조는 사람들을 우울증에 내몰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는 이런 문제를 바꿔나가야 합니다. 개성이 존중되어야 하는 사회이고 경쟁보다는 협동이 중요해져야 합니다. 학생들은 놀 시간을 보장해 줘야 하고 직장인에게는 자기 시간을 되돌려줘야 합니다. 누군가 죽어야 내가 사는 사회가 아닌 함께 잘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이런것이 행복의 시작이 될 것이고 정신건강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입니다.
행복하자! 행복해야 한다!
우리는 왜 불안하고 힘든지 잘 알고 있습니다. 사회도 알고 개인도 압니다. 하지만 답을 실행하지 못한다는게 무서운 현실입니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행복과 정신건강을 다 같이 고민하고 해결해 나간다면 조금씩 변해갈 수 있습니다. 행복이야 말로 인간이 누리고자 하는 기본 가치이니까요~ 다양성이 존중 받는 사회, 경쟁 보다는 함께 하는 것이 인정받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정신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는 중앙정신보건사업지원단에서 운영하는 홍익멘탈 블로그를 참고해 보세요~ 현재 이벤트도 진행중이더라고요~ 행운도 함께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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