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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전도연때문에 관심이 갔던 영화입니다.
사실 이전까지 상을 수상한 영화는 실제로는 영화적인 재미가 많이 부족해서 보고 싶은 맘이 없었지만 역시 송광호, 전도연의 힘은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게끔 하는 힘을 발휘했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는 내내~
이야.. 전도연의 절제되고 뭔가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의 연기를 보면서 대단한 배우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연기란 이런 것이란 것을~~
지금도 많은 배우들이 영화를 찍지만 연기력 보다는 캐릭터, 비쥬얼에만 집중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전도연은 연기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새롭게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도연이 연기자로서 더 달라보이는 이유이기도 할것입니다.
즉, 정말 상을 받을 만한 연기였고 배우라는 걸 다시 한번 일깨워 줬습니다.
그럼 밀양이 영화로서의 재미는 어땠을까요?
일단 영화로서의 재미는 많이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일상속에 소소한 내용을 기록하고 사건이 있지만 화려하게 부각시키지 않아 긴장감이나 탄탄한 구성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잔잔함속에 강한 메세지를 이 영화는 말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다보면 속으로 "어~ 이거 기독교 영화네" 생각할 정도로 관련된 내용이 많이 나옵니다.
힘들어하는 영혼을 구하는 모습
찬양하는 모습
노방전도 하는 모습
기도하는 모습 등
기독교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심한 비판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오픈하며 보여줬습니다.
그러면서 후반부에 강한 메세지를 던집니다.
하나님은 상처받은 사람에게 위로와 안식을 주지만
그 상처를 준 죄지은 사람에게도 같은 축복을 준다는 것을......
기독교의 아이러니함을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저도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었습니다.
내가 저 상황이라면.. 정말 감내할수 있을까 할정도로 많은 질문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영화는 기독교에 다양한 질문을 던집니다.
그리고 해답은 관객에게 맡기는 여운을 남기며 막을 내립니다.
전 개인적으로 이런 영화를 좋아합니다.
그저 멋있다, 화려하다, 재밌다가 아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을~
영화를 깊게 생각해 보고 싶으신 분은 한번쯤 감상해 보셔도 좋을꺼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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